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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해도 괜찮아<또!오해영>

Dream_Mst 2019. 10. 31. 22:59


tvN<또 오해영>
2016.05.02.~2016.06.28
18부작
송현욱 연출 / 박해영 극본

오랜만에 <또 오해영>을 다시 보았다. Netflix를 쓰니까 드라마나 영화 보기가 너무 편해서 늘 뭔가를 틀어 놓고 있다.

오해영은 동명이인.
하지만 같은 이름, 다른 느낌.
같은 이름때문에 벌어지는 오해를 다룬 드라마이다

이야기는 오해영이 파혼하면서 시작된다.
밥 먹는게 꼴보기 싫어졌다는 태진에게 해영은 자신이 찬걸으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너무 창피하다고.
그렇게 결혼 전 날 이별한다.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는 것 같아 곤란하다.
꼭 드라마를 볼 것을 추천하므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예쁜 오해영과 그냥 오해영.
스스로 자연히 비교하는 것도 고통스러운데,
꾸준히 나랑 비교되는 존재가 있다면
대놓고 비교당하는 존재가 있다면 나는 어땠을까.


열등감을 딛고
이젠 어른이 되었다 생각했는데,
승진에는 누락되고 상사에게는 미움을 받는다.


그래도 늘 금새 털어내고 웃는 해영이다.
어떤 일이 있건 괜찮다는 듯이 웃어낸다.


해영이 금새 떨치고 일어설 수 있는 이유는 솔직한 감정 탓이 아닐까.
아픈 일이 있으면 서럽게 울어대고,
기쁜 일이 있으면 방바닥을 구르며 꺄르륵 웃는다.
미운 사람이 생기면 불같이 윽박을 지르기도 한다.

너무 솔직한 탓에
푼수처럼 사랑해를 노래부르고, 있는 말 없는 말 다 뱉어 버리는 해영이다.

해영을 보면서
이야기에서는 많은 사람들 중 예쁜 오해영과 그냥 오해영이라는 특정인물로 나누어지지만,
사실 이건 우리들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 타인과 비교하고 때로는 열등감에 빠져 바둥거리는 우리들.

'저런 구두는 어디서 사는 걸까? 저런 스타킹은?'
왜 나는 저런 스타일을 갖추지 못하나 생각하고.

예쁜 오해영과 비슷한 스카프를 하고 출근한 날 해영은 동료들에게 계속 비교당한다.
그리고 회식에서 해영을 배려하려고 스카프를 벗겠다는 예쁜 오해영에게 술에 취해 소리친다.
"넌 너고, 난 나야."

후에 예쁜 오해영과 묵은 감정을 씻어내는 과정에서
사연없는 사람은 없다고
예쁜 오해영이 오해영을 부러워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둘은 친구가 된다.

찌질해도 괜찮다.
힘들면 아프다고 소리치며 울어도 괜찮다.
나는 태어났고, 나는 나니까,
비교하지말고 나대로 살아도 괜찮다.
그렇게 해영이 위로했다.


단순한 사랑이야기보다
오해영이라는 인물에 애정이 가는 이야기였다.

모두의 인생이
이 세상 모든 오해영이 행복하길.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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