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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이사하는 자를 위한 선물

by Dream_Mst 2019. 11. 12.

 

이사하는 자를 위하여 선물을 준비해 보았다

직장인들 늘 그렇듯이 재정난을 겪고 있어서

집에 가지고 있는 것을 모아서 준비를 했다

그래도 새 것들이다

집에 한 박스 사둔 물티슈를 일단 몇 개 쟁이고, 회사 블루투스 스피커와 페브리즈,

할머니가 주신 맥심 컵(라디오 그림이 그려져 있어 귀엽다. 커플로 쓰려고 두 개 받았다.)

전자전에서 열심히 이벤트에 참여해서 받은 에코백은

장바구니로 쓰라고 줄겸 선물 담아줄 겸 

 

 

이것이 몇개 안되는 산 물건인데

양키캔들 워머와 양키캔들 작은 사이즈

향을 고민하다가 핑크솔트 향을 골랐다

 

 

이사집에 도착하자마자 환기할 겸 문을 열고 바로 켜보았는데 향이 참 좋았다

집 주인도 처음에는 무심하게 여기다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여러 가지 향을 사서 써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

 

 

굶는 꼴이 보기 싫어 일단 라면과 햇반으로 주방 선반을 채워 놓았다

마트에 가서 육개장, 설렁탕 같은 팩도 사다가 쟁겨 놓아야겠다

밥 잘 먹는 사람을 보면 너무너무 마음이 흐믓해진다

 

 

이것도 같이 다이소에 갔다가 사두었다

오빠가 사지 말라며 엄청 말렸는데 내 집마냥 사두었다

이제 겨울이라 발이 추운게 너무 싫어서 슬리퍼를 샀고

내 별명이 '미니'라서 미니마우스를 좋아하는데,

미니 마우스만 데려가자니 미키가 걸려서 둘 다 데려왔다

아이 이쁘다 0///0

 

 

선물과 함께 이사 축하한다는 편지를 주었는데

편지와 함께 최근에 읽은 책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의 글귀를 함께 선물했다

 

이사한다고 아침부터 움직여서 청소하고 짐옮기고 고생을 좀했다

깨끗해지는 것을 보면서 마음도 깨끗해지는 듯했지만

화장실 청소를 장작 2시간 동안하면서 한계가 올뻔했다

고맙다는 의미로 오빠가 중국집에서 배달을 시켰다

역시 이삿날은 중국집이다

 

둘 다 고생했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