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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맛있게,똑똑하게,예쁘게<올리브매거진코리아>10월호/11월호

by Dream_Mst 2019. 11. 19.

올리브매거진코리아 표지 10월호(좌) 11월호(우)

올리브매거진코리아 편집부 출간

2019.10월호 - 2019.09.26. 출간

2019.11월호 - 2019.10.25. 출간

 

요리를 잘 한다고 자신하기는 어렵지만 요리에 욕심은 있는 편이다

어릴 때에는 맛있는 것만 만들어 먹었다

일본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던 시절 친구들에게

물엿을 가득 넣은 떡볶이, 닭갈비를 만들어주었고

집에서 혼자 밥을 먹더라도 한 상 가득 임금님처럼 차려놓고 먹었다

오히려 엄마가 차려주지 않는 식사는

내 마음대로 천천히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집순이였던 내가 외출을 시작했다

학생 때는 언제든 만날 수 있었던 친구들도 주말에만 볼 수 있었고

사회초년생이 스트레스로 벌어 들인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맛있는 것을 먹고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그렇게 몸무게가 5kg이 늘었다

(원래 통통한 편이었다는 점을 밝혀둔다)

회사 동료가 퇴사하게 되었을 때 말했다

'요즘 얼굴이 터질 것 같더라. 말해주고 싶었는데 상처받을 까봐 못했어.'

그렇게 이미 교환학생에서 돌아온 살찐 나를 부모님이 알아보지 못했던 날,

그 딸의 모습도 지나쳐 최고 몸무게를 갱신했다

 

문제를 몸이 망가졌음을 실감했다는 것이었다

내 몸은 완전한 지방이었다

늘 인바디 검사를 하면 고장난 뻐꾸기 시계처럼 검사지는 온몸에 근육부족이라는 글자를 찍어냈고

그 글자들이 귓가에 맴도는 듯 했다

그렇게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많이 먹고 많이 운동했다

샐러드 위주로 배부르게 먹고 하루 3시간 이상은 운동했다

닭가슴살, 고구마, 달걀, 연어

매일 2시간은 다음날 먹을 3끼를미리 요리해놓는 시간이였다

그렇게 5개월동안 천천히 6키로를 감량했다

그 뒤 맛있는 음식으로 식욕이 폭발하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체중 관리에는 신경을 쓰고 있어 몸무게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

 

해가 거듭될 수록 나이가 든다는 것을 느끼고 몸을 챙기고 있다

그래도 맛있는 것은 포기할 수 없니까

그리고 더 넓은 세상, 더 새로운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고 있다

한 가지 큰 변화는 입맛이 변하고 재료 각각의 맛을 인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더 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수집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처음에는 유튜브에서 레시피나 요리사들의 이야기를 찾아보았는데

활자 중독이 있는 나는 그래! 잡지를 읽어보자 싶었다

게다가 사진이 주는 생동감은 엄청났다

올리브메거진 코리아는 매 호 다양한 재료와 소재를 선보인다

당장 익숙하지 않더라도 레시피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10월호에서는 굴소스의 역사, 브라운 칠리에 대해서 설명했다

굴소스를 처음 접했을 때, 이거 뭔데 이렇게 감칠 맛을 주나 생각했었는데

그 역사와 굴소스의 종류를 알게 되니 앞으로는 어떤 기준으로 굴소스를 사자! 하고 결심했다

프로방스 여행기도 간접 여행하는 듯하여 즐거웠다

11월호에서는 뿌리식물을 주제로 다루었는데 집에서 상추, 깻잎 길러먹자는 생각을 하는

채소덕후 나에게는 더 넓은 채소 세상을 소개해주었다

돼지열병으로 속상한 시점에 돼지고기를 다루어 주어 즐거웠고

꼭 가보자 싶었던 빵집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반가웠다

딤섬을 메인으로 하는 홍롱롱은  올해 꼭 방문하자 남자친구와 약속했고

그 기세로 하수오가 탈모에 좋다기에 먹여볼까 싶었다ㅎㅎ

 

잡지를 스스로 골라 읽어보기는 처음이다

생각 이상의 행복함이 깃들어 있는 잡지, 그야말로 눈호강이었다